세계의 물가와 화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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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가격만으로는 보이지 않는 온라인 쇼핑의 가격 차이

물가와 화폐에 관한 세계 통계를 정기적으로 관측합니다

/ 읽을거리

같은 상품도 판매가격은 하나가 아니다

온라인 쇼핑에서 상품명을 검색하면 같은 제품인데도 판매처마다 가격이 다르게 나타난다. 이때 평균가격만 확인하면 시장의 대표적인 수준은 알 수 있지만, 소비자가 실제로 마주치는 가격의 범위까지 파악하기는 어렵다.

일본 총무성의 전국물가통계조사는 인터넷 통신판매에서 판매된 소니 ‘MZ-E505’의 가격을 평균뿐 아니라 여러 분포 지표로 보여준다. 이 자료는 물가를 볼 때 “얼마인가”와 함께 “가격이 어떻게 흩어져 있는가”도 살펴야 한다는 점을 알려준다.

평균과 중간값이 전하는 정보

가격 지표관측값
평균가격2002년 11월 16,408
중간값인 50% 지점2002년 11월 16,500
10% 지점2002년 11월 14,800
90% 지점2002년 11월 18,400

소니 ‘MZ-E505’의 평균가격은 2002년 11월 16,408이었고, 판매가격을 낮은 순서로 놓았을 때 가운데에 해당하는 50% 지점은 2002년 11월 16,500이었다. 두 지표가 비교적 가까우므로 당시의 대표가격을 설명할 때 평균만 특별히 동떨어져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

그러나 대표가격만으로는 쇼핑 과정에서 체감하는 차이를 설명할 수 없다. 가격분포의 낮은 쪽을 보여주는 10% 지점은 2002년 11월 14,800이었고, 높은 쪽을 보여주는 90% 지점은 2002년 11월 18,400이었다. 같은 모델을 검색해도 소비자가 접하는 가격대가 상당히 달랐음을 알 수 있다.

물가자료를 읽을 때 분포가 중요한 이유

평균가격은 여러 판매가격을 하나의 숫자로 요약한다. 반면 중간값은 절반의 가격이 그보다 낮고 나머지 절반이 그보다 높은 경계가 어디인지 보여준다. 10% 지점과 90% 지점은 비교적 저렴한 판매가격과 비교적 높은 판매가격이 어느 수준에 놓여 있었는지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이런 구분은 특정 국가의 제도에 한정되지 않는다. 온라인 판매에서는 판매자의 재고 상황, 유통 경로, 부가 서비스와 같은 조건이 서로 다를 수 있으므로 같은 상품에도 복수의 가격이 존재할 수 있다. 따라서 국가별 물가나 생활비를 비교할 때도 평균가격만 보고 “누구나 그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었다”고 해석해서는 안 된다.

소비자가 확인해야 할 것은 ‘대표값’과 ‘위치’다

가격자료를 읽을 때는 먼저 평균과 중간값으로 중심을 확인하고, 이어 낮은 쪽과 높은 쪽의 지표를 함께 보는 편이 유용하다. 소니 ‘MZ-E505’ 사례에서 대표적인 수준은 평균가격인 2002년 11월 16,408 또는 중간값인 2002년 11월 16,500으로 설명할 수 있다. 하지만 저렴한 판매처를 찾은 경우에는 2002년 11월 14,800에 가까운 가격을, 높은 가격의 판매처에서는 2002년 11월 18,400에 가까운 가격을 접했을 가능성이 있다.

결국 온라인 쇼핑의 물가는 하나의 가격표가 아니라 가격분포다. 평균은 시장 전체를 요약하지만, 개인이 체감하는 부담은 자신이 그 분포의 어느 위치에서 구매했는지에 따라 달라진다. 물가통계를 생활과 연결해 이해하려면 평균가격뿐 아니라 중간값과 분포의 양쪽 지점까지 함께 읽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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